본문 바로가기

뉴스

여주도자문화센터 도자전시관 특별기획전

728x90

임의섭, 분청귀얄회화접시
임의섭 작가
전시전경

‘여주도자직설, 임의섭 개인전’개최

 

여주시(시장 이항진) 여주도자문화센터에서는 특별기획전 ‘여주도자직설4 임의섭 개인전’을 2021년 6월 27일(일)까지 개최한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 도자기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의 특별기획전 ‘여주도자직설’은 여주 하면 떠오르는 세종대왕의 업적 중 하나인 『농사직설』에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농사직설』이 당시 농민들의 수확량 상승에 일조하고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한 점에서 착안해 여주에 터를 잡고 저마다의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 지역 도예가들을 자주적으로 소개, 기록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 것이다.

‘여주도자직설’의 네 번째인 이번 전시는 여주시 능서면 작업장에서 도자기를 빚고 있는 임의섭 작가를 소개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작가는 명지대학교, 아올다, 광주요 등에서 도자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으며 서울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임의섭 작가는 강렬하지는 않지만, 음식을 담았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담백하고 간소한 생활자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에는 조형적 미감을 가득 품은 이른바 ‘작품’을 내어놓았다. 충분히 쓰일 수 있는 기물의 형상이기에 그간 걸어온 여정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작 기법과 장식적인 면에서 그 차이가 확연하다.    

신작의 형식적이고 시각적인 주제는 소나무와 산수유로 작가의 기억 속 강렬한 잔상을 회고를 통해 질박한 분청 위에 그려낸 것이다. 작가는 마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화자가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한 입 베어 물면서 그 맛과 향기, 분위기에 일종의 기시감을 느끼며 장대한 기억을 떠올린 것처럼 여주에 정착하기 전 머물던 이천시 백사면의 붉게 익은 산수유, 여주 세종대왕릉의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마주한 기억을 작품 속에 새겨 넣었다. “작업은 기술이 아니라 언어이기에 하고 싶은 말들을 함축하여 몸으로, 불로 써 내려간 한 편의 은유시”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 작품들에는 저마다의 서사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 19로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각자만의 추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을 통한 치유의 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도자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지역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다양한 도자 예술품 관람을 통해 문화 향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여주시 관광체육과 도예팀 031-887-357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동선 기자